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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제라드 "제발 은퇴 전 우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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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왼쪽)[사진출처=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스티븐 제라드(왼쪽)[사진출처=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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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잘들어. 노리치 전에서도 오늘처럼 이렇게 하는거야! 내말 듣고 있지?"

'캡틴 제라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4)가 울었다. 13일(한국시간) 안필드 홈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 3-2로 이긴 직후였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각이 길게 울린 다음, 포효하는 제라드의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 그는 이내 팔뚝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는 동료와 어깨를 겯고 외쳤다. '노리치를 상대로도 오늘처럼 하자'고.
최근 리그 10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네 경기를 남기고 24승5무5패(승점 77)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맨시티(승점 70)가 두 경기를 덜 치렀으나 격차를 7점으로 벌려 추격거리에서 멀찍이 벗어났다. 위협적인 경쟁자 첼시(2위ㆍ승점 75)와도 2점 차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정규리그 통산 18회 우승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보유한 명문이다. 그러나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에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1989-1990시즌 풋볼 리그 1부 우승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우승을 못해보고 은퇴할 것 같다'고 조바심을 내온 제라드의 감정이 북받칠 만도 하다. 리버풀이 오랫동안 염원한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이 눈앞에 다가왔고, 제라드는 리버풀의 꿈을 상징하는 선수다.
1998년 리버풀에 입단해 16년째 활약해온 그는 2003년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05년), FA컵(2001 2006년), 리그컵(2001, 2003, 2012년), UEFA 슈퍼컵(2001,2005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제라드는 "가장 긴 90분이었다. 마치 시계가 뒤로 가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긴장을 풀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다. 앞으로도 네 차례 결승전이 남아 있다"고 했다.

리버풀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브랜든 로저스 감독(41)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22ㆍ레버쿠젠)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단서가 붙은 소극적인 전망이다. 일간지인 '미러'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이 벤피카의 공격수 라자르 마르코비치를 원하는데, 이 영입이 어려우면 대안으로 손흥민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에 대한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은 지난해부터 계속됐고 이번 보도도 근거없지는 않다. 손흥민의 경기 스타일은 빠른 발과 강하고 빠른 슈팅에 장점이 있고, 이러한 경기 방식은 리버풀이 즐겨 사용하는 전술에 걸맞다. 특히 공격수의 수가 적은 역습 장면에서 손흥민의 과감한 슈팅은 더욱 빛을 발할 수도 있다.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다. 루이스 수아레스(27)는 로저스의 지휘봉 아래서 올시즌 29경기에서 29골을 넣는 등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로 떠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마드리드ㆍ28골)나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ㆍ25골)에 비견될 정도다. 이런 로저스 감독의 지휘를 받는다면 손흥민이 폭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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