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법정 다툼 중인 전자신문에 "지면 무기화 말아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전자신문과 법정 다툼중인 삼성전자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현재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억대 소송이 걸려있는 기업과 언론사간의 싸움이란 점, 전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갤럭시S5'가 소송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ICT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자사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전자신문이 최근 수차례에 걸쳐 삼성전자를 겨냥한 20여개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며 이는 지면을 무기화 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발단은 지난 3월 17일자 전자신문에 게재된 갤럭시S5 카메라 렌즈의 생산 수율 기사였다. 당시 전자신문은 수율이 20~30%에 불과해 갤럭시S5 생산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는 요지의 기사를 내 보냈고 삼성전자는 이에 즉각 반박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후 전자신문이 정정보도를 거부하자 삼성전자가 전자신문을 상대로 억대 소송에 나서며 일파만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측은 블로그를 통해 "전자신문 보도 당시 카메라 렌즈의 생산 수율은 양산 초기임을 감안할때 정상적인 수준인 55% 정도로 양산이 본격화 되며 수율이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는 언론은 잘못된 기사에 대해서는 이를 지체 없이 정정하고 독자와 취재원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을 기본 책무로 여기고 있다"면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에는 이를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입장에 대해 전자신문측은 지난 8일 1면 사고를 통해 "자사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어떤 비판도 혁신을 일으킬 수 없다"면서 "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기업이 언론을 길들이겠다고 소송을 남발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전자신문을 상대로 지면을 무기로 삼아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측은 "전자신문은 4월 7일과 8일, 10일 삼성전자를 겨냥해 20여개의 기사를 내보냈다"면서 "진정 권위 있는 언론은 기사를 무기화 하거나 날카로운 검처럼 상대방에게 들이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나긴 시간 공들여 준비해 온 갤럭시S5의 출시를 눈 앞에 두고 벌어진 오보 소동으로 삼성전자 및 협력사 직원까지 허탈하고 기운이 빠진 상황"이라며 "전자신문이 지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잡고 정론직필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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