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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울고 웃는 수출 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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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최근 환율 급락에 조선과 철강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조선사들은 원화 강세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반면 철강 업계는 환율 반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은 올해 '환율 대응 방안'을 경영 계획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빈 도크(Dock)를 채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저가 수주' 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국내 업계에게 원화강세는 또다른 위협요인이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특성상 선박 가격이 매우 높아 통상 선박 대금을 여러차례에 걸쳐 나눠 받는다. 따라서 대금을 받을 시점의 환율이 매우 중요하다. 환율이 하락하는 만큼 원화 기준 선가도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선가를 올려야 하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시황 침체로 조선사들이 주도권을 가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선가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가 수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과거와 달리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원화 강세로 철강업체들은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쇳물의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하는 철강업체는 환율이 하락하는 만큼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
철강 3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지난해 기준)은 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각각 1320억원, 3510억원, 880억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받지만 원화 강세로 인해 철광석이나 원료탄, 니켈 등 대부분의 원료를 싸게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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