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조정 통해 해결방안 마련… 처리방식 개선, 오폐수 유입차단, 침전 폐기물 제거 등 합의
국민권익위원회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 갯골수로 일대 학익유수지에 생활하수 등 오·폐수 유입으로 생기는 악취로 지난 1994년부터 고통을 받아온 주민 2627명이 제기한 민원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인천시 남구 및 중구와 협의해 갯골 수로의 물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퇴적된 폐기물을 제거하는 등의 정비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인천항만청은 연근해 해양오염 진단을 위한 해양환경 측정지점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권익위는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관계기관들의 입장을 조율한 뒤 이날 인천시,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 관련기관과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중재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년 가까이 악취에 시달려 온 주민들은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수년간 이어온 민원이 여러 기관들의 협업으로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이번 조정으로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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