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대기업 임원이 중동의 산유국인 오만 법원으로부터 최근 뇌물 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이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B부사장은 이 회사가 지난 2006년 총 13억 달러 규모의 소하르 공단 내 석유화학 관련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오만 국영석유회사(OOCㆍOman Oil Company) 사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십만 달러를 입금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만 사정당국은 OOC 사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주변 금융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던 중 B부사장이 스위스 은행 계좌를 통해 OOC 사장에게 돈을 건넨 내역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비용은 현지 컨설팅업체에게 적법한 절차를 걸쳐 지급한 컨설팅 비용"이라며 "정상적인 거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항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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