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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가능 여부 불투명<타이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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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57 기록, 선진국·신흥국 격차 확대…경제 체질개선 중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주요국의 더딘 체질개선 등으로 인해 이와 같은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타이거지수'가 올해 1월 4.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타이거지수는 주요 20개국(G20)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국내총생산(GDP)·수출입·산업생산 등 13개 부문을 종합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위기를 겪은 뒤 지난 2009년 3월 사상 최저치인 -11.47을 기록했던 타이거지수는 2010년 3월 17.02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1년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로 급락했고 지난해부터는 더디지만 다시 회복중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중"이라면서도 "성장동력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 온도차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은 놀라운 성장세로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해왔다. 신흥국의 타이거지수는 지난 2010년 3월 23.1까지 오르며 선진국보다 10.2포인트나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선진국 경제 개선 속도가 신흥국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3월 1.21포인트였던 선진국과 신흥국의 타이거지수 격차는 올 1월에는 3.6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으며 실업률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초저금리 유지 등 여전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낮은 성장률과 저조한 인플레이션으로 정책 결정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본격적인 성장둔화 국면을 보일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떨어진 일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다. 개혁의 첫 관문인 소비세 인상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의 경우 성장률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무역수지 및 고용부문의 개선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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