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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자국 정부 크림 사태 침묵에 갑론을박'

최종수정 2014.04.05 09:24 기사입력 2014.04.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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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두고 중국 정부가 함구로 일관하고 있지만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이번 문제와 관련해 모두에게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며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시나웨이보(新浪微博) 등 인터넷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 러시아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러시아 귀속이 결정된 크림반도의 주민투표가 잘못됐다는 서방의 규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짱(西藏ㆍ티베트)ㆍ신장(新疆)ㆍ네이멍구(內蒙古)에서도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결과를 지지할 경우 시짱ㆍ신장 등지의 분리ㆍ독립 주민투표를 막을 명분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그 동안 중국은 티베트 분리ㆍ독립, 반체제 인사의 인권 문제로 서방이 입을 열 때마다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러시아에 다른 나라 영토를 집어삼킨 전력이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옛 소련은 핀란드ㆍ일본ㆍ중국의 영토를 침공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러시아가 "1945년 10월 소비에트 몽고의 독립과 관련해 주민투표를 부추겨 결국 50만명만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중국은 영토의 15%를 내주며 몽고 주민의 독립까지 받아들여야 했다"고 적었다. 따라서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과거의 중국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 러시아 편에 선 네티즌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정치적 동반 관계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러시아는 중국을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터넷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
다.

주중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2월 25일 웨이보 계정에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면서 "서방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 강화를 맹비난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 정부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를 유혈진압한 것과 같은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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