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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올인하는 한화…발 빼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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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투자…SK이노베이션도 매각 후 철수 결정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태양광 사업을 두고 올해가 부활의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감과 아직 빙하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한 때 앞다퉈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도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서 태양광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화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의 주도 하에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태양광 제품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시작해 지난달 공장가동률을 거의 100%까지 끌어올리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인 한화L&C의 건자재사업부와 제약 관련 계열사인 드림파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동성 확보와 함께 태양광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복안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초 영국에서 최초로 중급이상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일괄입찰방식(EPC, 엔지니어링ㆍ자재구매ㆍ시공)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프랑스 남동부 엑상 프로방스에 사무소를 열고 프랑스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에 주춤했던 LG그룹도 최근 구본무 회장의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주문에 따라 다시 태양광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LG전자,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계열사 전국 19개 사업장 지붕에 총 19㎿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올 초 발표했다. LG의 100% 태양광 발전 자회사인 LG솔라에너지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0억원을 올리며 출범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면 삼성과 SK, 포스코 등은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최근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만든 합작사 SMP 지분 35%를 미국 태양광 기업인 선에디슨에 넘기고, 대신 선에디슨에서 분리돼 나온 SSL의 주식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SMP는 2011년 삼성정밀화학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미국의 태양광 기업 선에디슨과 함께 만든 회사다. 이에 반해 SSL은 반도체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정밀화학이 태양광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태양전지 제조업체 헬리오볼트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7600만달러(약 816억원)를 투자해 헬리오볼트사의 지분 47.9%를 매입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해 결국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에너지도 미국 네바다주 태양광발전 사업권을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0년 말 미국 태양광 전문기업 SECP와 공동으로 어렵게 사업권을 따냈지만 이후 공급 과잉에 시달리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전지의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1년여간 40% 넘게 오르면서 올해가 태양광 회복 시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중국 태양광 업체인 차오리솔라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국내 기업들도 행보를 달리 하고 있어 시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제한적이다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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