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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外人타자 방망이 "뚜껑 여니 화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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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벨[사진 제공=LG 트윈스]

조쉬 벨[사진 제공=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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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30일 잠실구장. 3회초 프로야구 LG 의 조쉬 벨(28)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볼카운트 2-2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30)의 5구 커브를 걷어 올렸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뻗어 우중간 담장을 넘었다.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 4번 타자의 활약 속에 LG는 14-4로 크게 이겼다. 벨은 하루 전 개막전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더스틴 니퍼트(33)를 상대로 볼넷 2개만 골랐다. 신경식(53) LG 타격코치는 "공을 끝까지 보는 능력이 좋다"고 했다.
외국인타자들의 방망이는 화끈했다. 벨이 첫 홈런을 친 날 대구구장에서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27)와 KIA의 브렛 필(30)도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개막 2연전에 출전한 타자 7명 중 한화의 펠릭스 피에(29)와 넥센의 비니 로티노(34)를 제외한 5명이 홈런을 기록했다. 피에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홈런만 없었을 뿐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이 5년 만에 거둔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을 모두 보기 좋게 깼다.

루크 스캇[사진 제공=SK 와이번스]

루크 스캇[사진 제공=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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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외국인타자 1호 홈런은 SK의 루크 스캇(36)이 쳤다.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경기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벤헤켄의 7구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명성을 증명하는 홈런이었다.

그는 2005년부터 아홉 시즌 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뛰며 889경기에서 타율 0.258 135홈런 43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가세한 외국인타자 중 가장 경력이 화려하다. 특히 볼티모어 시절이던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김경기(46) SK 타격코치는 "중심타선에서 최정 등과 만들어낼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두산의 호르헤 칸투(32)는 29일 LG와의 잠실구장 개막전에서 스캇에 이어 올 시즌 외국인타자 2호 홈런을 쳤다. 1-3으로 뒤지던 승부를 4-3으로 역전시키는 알토란과 같은 홈런이었다. 가운데로 몰린 LG 선발 김선우(37)의 슬라이더를 배트 중심에 맞혀 135m나 날려보냈다. 두산은 라이벌 LG를 5-4로 꺾었다.
칸투는 "직전 타석에서 변화구에 당해 그 공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마침 그 공이 가운데로 들어와 자신 있게 스윙을 했다"고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여덟 시즌 847경기에서 타율 0.271 104홈런 476타점을 남겼다.

호르헤 칸투[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호르헤 칸투[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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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타자는 대부분 각 팀의 중심타자다. 30일 경기에서 2번과 6번에 각각 배치된 나바로와 필을 제외하면 피에는 3번, 벨과 스캇, 칸투는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들의 활약이 각 팀의 순위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타자가 자리를 지켜주는 팀과 부상과 성직부진으로 삐걱거리는 팀의 성적은 다를 것이다.

이효봉(52) XTM 해설위원은 "외국인타자가 가세하면서 전체 구단의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고 전력도 평준화된 느낌"이라며 "시즌 초반 순위경쟁의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타자들의 활약 여부"라고 했다.

야구팬들이 아직 보지 못한 선수가 두 명 있다. 주말 경기가 없었던 NC의 에릭 테임즈(28)와 이번 주 부상에서 복귀하는 롯데의 루이스 히메네스(32)다. 모두 팀의 5번 타순을 책임진다. 특히 테임즈는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367 1홈런 5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은 힘과 선구안을 겸비했다.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출신인데다 리그 적 응속도가 빨라 투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마운드에 경계령이 내려졌다.

◇ LG 조쉬 벨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11월 13일 ▶포지션 내야수(우투양타)
▶체격 190㎝·104㎏ ▶출신학교 미국 산타루세스대
▶메이저리그 경력 2010~2013년 100경기 타율 0.195 4홈런 22타점
▶개막 2연전 성적 2경기 타율 0.375(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 SK 루크 스캇 프로필
▶생년월일 1978년 6월 25일 ▶포지션 외야수(우투좌타)
▶체격 182㎝·100㎏ ▶출신학교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메이저리그 경력 2005~2013년 889경기 타율 0.258 135홈런 436타점
▶개막 2연전 성적 2경기 타율 0.200(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 두산 호르헤 칸투 프로필
▶생년월일 1982년 1월 3일 ▶포지션 내야수(우투우타)
▶체격 192㎝·92㎏ ▶출신학교 미국 레이노사고
▶메이저리그 경력 2004~2011년 847경기 타율 0.271 104홈런 476타점
▶개막 2연전 성적 2경기 타율 0.375(8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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