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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딜러의 벽' 우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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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고속질주하던 미국의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가 딜러(판매인)의 벽에 부딪혔다.

혁신적인 자동차 디자인과 전기차 관련 기술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테슬라는 그동안 직판 원칙을 지켜왔다. 즉 대도시 중심의 테슬라 자동차 직판점을 통해서만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 자동차 판매 방식을 뒤집는 혁명적인 시도로 평가됐다.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내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역별로 선정된 딜러를 통해서만 자동차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테슬라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선정 지난해 미국 최고의 차인 '모델 S'의 인기를 업고 판매망 확충에 나서자 각 주의 딜러들도 반격에 나섰다. 뉴욕 주에선 자동차 딜러협회가 신제품 차량의 직판을 금지한 자동차 딜러 관련 법 조항을 들어 테슬라 직판점의 폐쇄를 요구해왔다.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선 직판이 불가피하다"고 맞서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테슬라는 뉴욕 자동차 딜러협회측과의 절충안에 서명했다. "뉴욕에 있는 5개의 직판점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향후에는 딜러 판매 방식을 채택한다"는 것이 골자다.
테슬라로선 기존 직판점의 폐쇄는 면했지만 앞으론 딜러 판매방식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인근 뉴저지 주정부와 의회가 이미 딜러협회의 로비를 받아들여 테슬라 직판점 폐쇄 결정을 내린 현실도 감안됐던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당초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뉴저지 내 직판점 폐쇄 시한을 가까스로 2주 연기시켜놓은 상태다. 2020년까지 미국내 5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테슬라로선 딜러 판매 방식을 끝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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