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모델 S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부터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03년에 창업한 신생 자동차 메이커가 자동차 산업의 산 역사인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GM)은 물론,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까지 제치고, 그것도 전기차로 올해의 차에 올랐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판매 가격이 8만9000달러로 1억원을 호가하는 데다가 지난해 총 판매 대수는 2만3000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테슬라는 혁신적인 기술과 품질관리로 전기차의 단점과 대중의 편견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모델 S의 최고 시속은 209㎞에 이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도 4.2초대로 알려져 있다. 일반 스포츠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가속력이다. 또 한번의 배터리 충전시 주행거리도 427㎞나 된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도 거의 없다.
이같은 호평은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 발표가 나오자 테슬라의 주가는 13.94% 오른 24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엔 259.20달러로 52주 신고가도 찍었다. 꼭 1년전인 지난해 2월 26일의 주가는 38.00 달러였다.
월스트리트에선 테슬라를 '자동차업계의 애플 '이라고 부른다. 테슬라를 창업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작고한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경제전문지 포천은 머스크를 올해의 비지니스맨 1위에 올려놓았다. 앞서 4월에는 시사주간지 타임도 영향력있는 100명의 인사를 소개하면서 그를 표지 모델로 썼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진출까지 선언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해외시장에서도 이어갈 태세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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