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조클럽‘과 ‘프리(PRE) 1조클럽’. 판교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 중 하나다. ‘1조클럽’은 KG모빌리언스, 인포뱅크 등 코스닥 상장사 27곳이, ‘프리 1조클럽’은 예비 상장사 25곳이 참여했다. 한 달에 2번, 오찬을 겸해 모임이 열린다. 그렇다고 단순한 친목 성격의 교류회는 아니다. 최신 기술과 정보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임을 처음 제안한 이는 한 은행 지점장이다. 판교에서 기업들이 판(板)을 벌리고 ‘1조클럽’을 향해 뛰고 있는데 은행이 가교(橋)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숨은 첨병인 셈이다.
실제 판교테크노밸리지점의 지난해 실적은 IBK기업은행 신설점포 16곳 중 가장 뛰어난 축에 속했다. 전체 지점과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는다. 리스크가 큰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다.
그는 앞으로도 콘퍼런스 및 제품 엑스포 개최 등 벤처기업들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노 지점장은 “판교 기업 경영진들은 대단한 기술력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연내에 판교 테드(TED)를 개최해 CEO들이 강의할 기회를 마련하고 최근에 오픈한 공공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판교기업들이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일수 있게 박람회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석학을 모시고 콘퍼런스를 열어보겠다는 꿈도 품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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