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글로벌화 명칭 '지구촌새마을운동'확정

정부, 국제개발협력위 열어 확정…국제원조투명성기구 가입도 추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개별 부처가 추진해온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 범부처사업으로 통합된다. 또한 ODA규모확대와 원조투명성을 위해 '국제원조투명성기구(IATI)'가입도 추진된다.

정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지구촌 새마을운동 종합추진계획' 등 주요 ODA 현안을 논의,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마을운동 ODA사업의 정식명칭은 '지구촌 새마을운동'으로 통일된다. 영문명칭은 'Saemaul Undong ODA'다.

추진체계로는 새마을운동 총괄부처인 안행부와 무상원조 주관부처인 외교부가 공동 주관기관을 맡는다. 개도국 현장에서는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사업 정보공유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에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개도국별 지원 사업 이력을 종합 관리해 사업중복 및 분절화 가능성을 예방하기로 했다. 또 안행부 내에 설치된 '지구촌 새마을운동 민간자문위원회'를 통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

사업 추진은 개도국별 수요와 여건에 따라 이원적(Two-Track)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선 국가 지도자들의 발전 의지가 강하고, 농업을 주요 국가발전 전략으로 추진중인 개도국을 중심으로 10개 이내의 시범국가를 선정해 패키지형 종합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범국가로 선정되지 않은 개도국에 대해서는 고위급 공무원ㆍ마을 지도자 등에 대한 초청연수와 현지교육, 소규모 시범사업(마을길 포장, 공동우물건설,작물 재배 등)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하고 새마을 지도자 자격제도도 신설한다.

정부는 국제원조투명성기구(IATI)에 가입을 위해 올해 안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수출입은행(EDCF)의 IATI 옵서버 활동 후, 2015년 상반기 중으로 정부 차원의 구체적 가입 시기를 결정하고, 2015년 9월 포스트-2015 정상회의(뉴욕)에서 우리 정부의 가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ODA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이 올해 실시할 평가과제를 종합한 2014년 국제개발협력 통합평가 계획도 수립했다. 자체평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한국수출입은행(EDCF) 등 28개 부처ㆍ기관에서 총 84건의 자체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