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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간보기' 집단휴진…"찻잔 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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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휴진율 29.1%…전공의 참여 높지만 부분 파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한의사협회의 10일 집단휴진이 우려했던 의료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동네의원에 이어 전공의(인턴·레지던트)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파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휴진율도 저조했고, 전공의가 빠져나간 진료공백도 미미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251개 보건소를 통해 전화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낮 12시 기준 전국의 의원급 진료기관 2만8691곳 가운데 8339곳(29.1%)이 휴진했다. 전국적으로 동네의원 3곳 가운데 1곳은 문을 열지 않았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우 19.7%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고, 경기도는 28.2%로 평균과 비슷했다. 환자가 몰리는 월요일인 탓에 일부 평원에선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이번 집단휴진이 우려했던 진료파행 수준까지는 아닌 불편함은 있었지만

세종시의 휴진율이 65.5%로 가장 높았고, 부산 54.5%, 제주 49.4%로 뒤를 이었다. 당초 높은 파업 열기를 보였던 경남(48.5%)과 충남(48.4%)도 절반 가까운 의원이 문을 닫았다.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예상보다 높았다. 전국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63개 병원에서 7200명의 전공의가 이번 집단휴진에 참가했다. 전체 전공의 1만7000명의 42%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하지만 일선 병원에선 진료차질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원래 전공의들은 기본적으로 핵심 진료 인력이 아니다"면서 "진료에 차질을 주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일부 종합병원에선 전공의들이 외래 어시던스(방문환자 진료 보조) 업무는 거부하되, '콜업무(응급환자 발생시 호출)'는 계속하는 등 부분 파업에만 참가했다. S병원 관계자는 "파업을 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전공의들이 특별히 출근을 안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집회를 하는 것도 아니라 파업인줄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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