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료계와)계속 대화는 하고있다"며 의협과 대화를 통한 합의 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의사협회가 파업을 준비하는 한편, 정부와 막후 협상을 벌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목이다. 권 국장은 이날 밤 양측 간 협상이 극적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집단휴진은 불가피해 보인다. 노환규 의사협회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고 해도 내일 총파업을 철회하기 위해선 투표를 해야한다"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권 정책관은 "(의사협회가)파업을 철회하기 위해선 회원 투표나 회원 의사를 듣는 등의 절차를 갖춰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집단 휴진을 철회하겠다는 입장 표면이 있다면 정부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10일 예정된 집단휴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 수위도 다소 낮아졌다. 권 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고 당사자가 인정할 경우 (처벌) 절차가 진행된다"며 "휴진을 했다고 바로 절차가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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