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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꾸벅이' 쫓는 비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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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음식 제때 먹고 제때 자기.
충분한 휴식, 하루 20분 걷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직장인 K씨는 요즘 들어 점심 직후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있다. 전에 비해 쉽게 피로가 찾아오고 점심만 먹으면 매우 졸려 업무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지만 무거운 몸은 어찌할 수가 없다. 봄이 찾아오며 날씨가 따뜻해지자 피로감이 더 쉽게 찾아오는 느낌이다.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본인이 혹시 만성피로 환자가 아닌지 의심도 된다.

봄이 찾아오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천근만근 짐을 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회사에 출근해 점심시간이 지나면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이러한 춘곤증의 원인으로는 추위가 가는 계절의 변화, 업무 환경의 변화, 과로 등이 꼽힌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충분한 휴식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를 몰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
춘곤증을 포함해서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개인의 생활습관이다.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너무 자주 먹게 되는 인스턴트 식품, 폭식, 과로와 충분치 못한 휴식, 운동 부족,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는 심해진다. 우리 인체는 심한 독감을 앓은 후에도 아무 후유증 없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뛰어난 회복력을 가진 반면 물을 조금 적게 마셨다는 이유로 피로가 유발되기도 하는 섬세한 기관이다.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자신이 '만성 피로 증후군'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하더라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질 않고 개운한 느낌을 갖고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L씨도 늘 피곤을 달고 살아 자신이 만성피로 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IT업체에 근무하는 L씨는 뒷목과 어깨 쪽에 20kg짜리 짐을 얹고 있는 것처럼 무거운 느낌을 자주 가진다. 홍삼이나 비타민도 먹어봤지만 딱히 좋아지는 느낌도 없다. 최근 들어 야근이 늘고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두통까지 생겨 조만간 병원에 가볼 생각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은 정상 생활을 못할 정도의 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극히 드문 병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피로감을 감소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충분한 휴식과 운동은 피로회복에 보약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생활양식을 정비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심해진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하루의 충분한 휴식만으로 피로가 없어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잠을 늘리고 휴식을 즐기라는 것은 아니다. 일과 함께 휴식이나 수면에도 규칙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로를 호소하는데 운동을 하라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평소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약간의 운동이 몸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10분에서 30분 사이의 팔을 힘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번 시행하는 정도만으로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노폐물을 연소시켜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중요한 것은 신선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일정량을 먹으라는 것이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불규칙적으로 행한 때우기 식의 식사 습관은 최근 들어 많이 보게 되는 피로의 주요한 원인이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충분한 휴식과 운동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다만 노력을 해도 피로가 계속될 때는 치료해야 할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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