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이 세계 조선업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날로 심화돼 가는 글로벌 시장 속에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삽시간에 추락하고 만다.
1979년 대우조선해양이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직업훈련원으로 출범한 기술교육원은 오늘날 대우조선해양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 34년 동안 조선산업의 핵심인재를 키워내 국내 기업체 기술인 양성의 모범이자 산실로 손꼽히고 있다. 2001년 고용노동부가 도입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제도' 도입 때부터 시범기관으로 지정돼 '조선인력양성 사관학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기술교육원은 중소기업 기술인력 수요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훈련으로 보증된 기술인력들을 원활히 공급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기술교육원은 대한민국의 대ㆍ중소기업 상생 인력양성의 본보기다.
사업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1만2670명의 신규 기능인력을 양성했으며, 재직근로자 4만8666명의 직무능력을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기술교육원을 수료한 교육생 전원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일자리를 알선, 매년 평균 1000여명을 취업시켜 95.5%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청년 실업해소는 물론 조선산업 인력수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급격한 물량 증가에 따른 고기능 인력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TIG 6G용접 등의 교육을 통해 매년 400여명의 우수인력을 양성해 배출하고 있으며, 사내ㆍ외 협력사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량평가 및 자격제도를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성장단계별 기능훈련 체계 구축은 물론 효율적인 생산인력 관리를 통해 품질 및 생산활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처럼 컨소시엄을 통해 훈련받은 직원들은 효율적인 업무진행과 생산품질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직무능력의 질적인 향상과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에 중소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최근 이 컨소시엄을 통해 직원을 교육시킨 209개의 중소기업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 뿐만 아니라 이직률 또한 감소되어 회사의 안정을 통한 기술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대ㆍ중소기업의 상생 발전 노력의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중소기업에서 자체 교육을 시켜 인재를 양성해야 하지만 교육시설이나 금전적ㆍ현실적 어려움으로 대기업의 시설 및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서로 윈윈(win win)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듯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사안임을 인지해 기업 간 상호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으로 다양한 상생 사례가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윤 대우조선해양 기술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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