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교향악단, 프랑스 칸 'AI영화제' 개막 장식
국제영화제 오케스트라 개막공연 세계 최초
서울 서초구는 서초교향악단이 지난 21·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AI영화제(WAIFF)' 개막공연 무대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단독 편성으로 국제영화제 개막무대를 꾸민 것은 세계 최초다.
WAIFF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화·광고·융합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제행사다. 지난해 프랑스 니스에서 처음 열렸고, 올해 두 번째 행사의 무대를 칸으로 옮겼다. 80여 개국에서 5500여 편이 출품됐으며 중국 배우 공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공연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며 프랑스 거장 감독 클로드 를르슈에게 헌정 무대를 바쳤다. 16분간 이어진 연주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를르슈 감독도 직접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2부 '새로운 비전'에서는 바르토크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와 영화 '일 포스티노'의 음악이 흘렀다. 3부 '한국의 소리'는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가야금 산조, 노향의 '아리랑 랩소디' 협연으로 채워졌다. 10세 바이올리니스트 리아강도 무대에 올라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피날레는 AI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장식했다.
공연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은 매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편성만으로 개막무대가 꾸며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시간 밤 11시가 넘도록 객석을 지킨 1000여 명 관객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WAIFF 설립자 마르코 란디는 배종훈 예술총감독과 서초구에 감사를 표했다.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이다. 서초구는 이번 공연이 'AI 문화예술도시 서초' 비전을 국제무대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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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를 맡은 배종훈 서초문화재단 예술총감독은 국군교향악단 창설자다. 2016년부터 서초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6·25 참전국 월드투어, 뉴욕 카네기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콘서트(2023), 뉴욕 센트럴파크 한미친선음악회(2024), 광복 80주년 콘서트(2025) 등을 이끌었다. 2020년부터 도전해온 하이든 교향곡 107곡 전곡 연주는 올 7월 대장정을 마친다. 기초지자체 교향악단의 하이든 전곡 완주는 전국 최초 사례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세계AI영화제 개막공연은 서초교향악단의 예술적 역량과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과 활발한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서초의 문화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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