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학업중단 막기 위해 340억 쏟아붓는다

‘학업중단 숙려제’ 시행에 80억원, 대안교실 1500개 설치에 69억원 등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전국 초·중·고교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학업중단에 대해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총예산 340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의무화된 ‘학업중단 숙려제’ 시행에 80억원을 지원한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교를 그만두기 전 학생에게 한 번 더 숙고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지난 1월1일부터 의무화됐다. 올해부터 고교생뿐만 아니라 초·중학생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현재 학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는 3만8000여명에게 여행, 인성·진로캠프, 예체능·직업체험, 심리상담 등을 제공한다.

또한 1500개 학교에 대안교실을 만들어 일반교실에서 하기 힘든 체험·진로·인성교육 프로그램(스포츠클라이밍·요리교실 등)을 운영하는 데도 69억원을 들인다.

학생이 학교를 떠난 뒤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희망 손잡기 프로젝트’에는 25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학교를 그만둔 학생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며 학업복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송중·고 운영 활성화, 검정고시 무료 과정 운영 등이 추진된다.

상대적으로 학업중단이 심각한 학교(최근 3년간 학업중단 학생이 평균 20명 이상인 학교 중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200개교)에는 1000만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가정 위기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숙식, 대안교육을 제공하는 ‘Wee 센터’ 신설에 34억원 ▲학업중단 예방 선도모델 우수교육청 7곳에 각 3억원씩 총 21억원 ▲111개 위탁교육 프로그램에 13억원 ▲멘토단 1000명으로 구성된 ‘꿈키움 멘토링 프로그램’에 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