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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유언장 품고 북 동생·조카 만나러 가는 김명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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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남북이산가족 공동취재단]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가족찾기를 당부한 선친의 유언장을 보여주는 김명복씨(사진=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

북한의 가족찾기를 당부한 선친의 유언장을 보여주는 김명복씨(사진=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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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누나 김명자씨((68)와 고모 김창숙씨(77),사촌 리순녀씨를 만나기 위해 이번에 금강산으로 가는 김명복씨(66)는 19일 공동취재단에 선친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유언장은 누나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져간다.

유언장은 1990년 8월1일자로 작성됐다. 유언장에는 원적과 부모의 성명,생년월일,두 여동생의 성명과 생년월일, 딸의 이름과 생년월이 적혀있다. 김씨의 선친은 10년전 세상을 떠났다.


김씨의 선친은 1951년 1.4후퇴 때 월남한 이후 가족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는 6.25전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6.25전 해에 회갑잔치 축배를 들었으나 이후 고생많이 하시다 자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명복씨의 모친은 당시 4살인 명복씨와 2살인 여동생만 데리고 남쪽으로 왔다.3남매 중 큰 딸은 할아버지에게 남겼다. 군청에서 일하던 그의 부친은 북한 체제가 싫다며 6.25가 나자마자 피난을 왔다.어머니와는 1951년 인천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했다.

명복씨는 "큰 딸을 북한에 두고 온 데 대해 평생 한을 갖고 있었다"면서 "아버지는 정말로 미안해 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장 두 장을 작성했는데 하나는 누나를 찾으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황해도의 부동산에 대한 것이다.

그는 이어 “고향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한없이 아팠다”면서 사남매에게 이산가족 찾기와 서신왕래를 당부했다.

이어 “북에 남은 가족은 누이 동생 둘과 큰 딸”이라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통일이 될 것이며 통일이 되거든 이북에 있는 가족을 찾아 상봉해다오.소원이다”고 유언을 남겼다.


김씨는 "남과 북은 이래선 안되며 북도 북이지만 남도 잘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욕하면 안돈다"며 포용정책을 펼 것을 촉구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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