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가 일어난 마우나 오션 리조트 강당 건물은 체육관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은 단층(1층) 1205㎡의 철골구조로 돼 있다. 외벽과 지붕을 철골구조로 만든 뒤 주변을 샌드위치패널로 덧대는 일명 PEB공법(Pre-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s)으로 지어졌다.
체육관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강당의 특성상 건축물 중앙부분 등에 기둥을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 강당 중앙 부분에 기둥이 몇 개만 더 설치됐더라도 버틸 수 있는 하중이 훨씬 더 늘어나 붕괴를 막았을 수도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사고가 난 건물은 일반 철재빔 대신 THK75 그라스 울 패널과 16㎜복층 유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외벽에 사용된 THK75 그라스 울 패널은 수분 흡수력이 높아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건축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사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긴급상황지원반을 보내 관계기관과 공조하며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만큼 추후 보다 명확한 원인과 구조상의 결함여부 등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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