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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별'들의 남친·여친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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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왼쪽)와 해군장교로 복무 중인 남자친구 이상엽 씨[출처=이상화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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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올림픽이 사랑에 빠졌다. 개막 7일째를 맞은 14일은 밸런타인데이. 청춘남녀가 모인 소치의 선수촌 안팎에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은 예외가 아니다. 경기에 출전한 연인의 모습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픈 열망을 간직하고 먼 길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금메달의 순간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나눈 행운아도 있다.

11일(한국시간) 열린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화(25ㆍ서울시청)는 경기에 출전한 자신을 남자친구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화의 남자친구 이상엽(26) 중위는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관중석에서타들어가는 듯한 긴장감 속에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 중위는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07학번으로 지난 2010년 유한철배 전국대학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으나 대학 졸업 후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2011년 12월 중위로 임관, 현재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소속 정훈장교로 복무 중이다.

이 중위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2011년 2월) 한-일 청소년 동계 스포츠교류 대회 때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1층 식당에서 아침 식사 중에 만났던 것이 인연이 돼 수년간 우정을 지속해 왔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우리가 서로 깊이 의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상화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와 함께 한다는 건 치명적 매력"이라고 사랑을 표현했다.

이상엽 중위는 이상화의 경기를 보기 위해 휴가원을 제출하고 부대장의 승인을 얻어 소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를 앞둔 연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연락하지 않았고 이상화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에야 잠시 만났다고 한다.
쇼트트랙 대표 이한빈(26ㆍ성남시청)과 박승희(22ㆍ화성시청)의 사랑에 오작교를 놓아준 사람은 이한빈의 대표팀 동료이자 박승희의 친동생인 박세영(21ㆍ단국대)이다. 2012년 3월 28일 박승희의 생일에 이한빈이 사랑을 고백한 뒤 둘 사이는 더욱 뜨거워졌다. 같은 종목 선수로서 경쟁심도 강하다. 포문은 박승희가 열었다. 그는 13일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반면 이한빈은 10일 남자 1500m에서 6위에 그쳤다. 15일 열리는 1000m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빅토르 안(오른쪽)과 그의 여자친구 우나리 씨

빅토르 안(오른쪽)과 그의 여자친구 우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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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29ㆍ러시아)과 우나리(30) 씨는 선수와 팬으로 만났다가 연인 사이가 됐다. 우 씨는 러시아빙상연맹의 배려로 빅토르 안을 위한 러시아 선수단 통역 자격으로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우 씨는 10년 넘게 안현수의 팬클럽에서 활동했으며,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현재 3년째 열애 중이다.

우 씨는 러시아로 건너간 안현수를 위해 러시아어까지 공부하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57) 씨는 10일 안현수와 우나리 씨가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결혼할 예정이라고 했다.

캐나다 쇼트트랙 대표 커플 찰스 해멀린(30)과 마리안 생젤라(24)는 7년째 열애 중이다. 해멀린은 10일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다음 경기장 펜스 밖에서 응원하던 연인 생젤라에게 곧장 달려가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생젤라가 7위에 그쳐 동반 금메달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중국의 왕 베이싱(29)-진신(32) 부부는 스피드스케이팅을 매개로 결혼에 골인했다. 헤이룽장성 소속 팀 동료였던 두 사람이 2011년 혼인신고를 마쳤을 때는 쓰촨성 대지진으로 중국 전체가 신음하던 시기였다. 부부는 지난해 5월에야 결혼식을 올렸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출전하는 통지안(35)과 팡칭(35)은 20여년 간 호흡을 맞춘 동료로서 사랑을 키워왔다. 통지안과 팡칭은 이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뒤 연인 사이임을 선언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금메달리스트인 이레너 뷔스트(28)와 쇼트트랙 대표 사너 판케르크호프(27ㆍ이상 네덜란드)는 동성애 커플이다. 특히 이들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반(反) 동성애법'이 제정되면서 때 아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선수 중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선수는 모두 7명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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