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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光熙門) 39년만에 일반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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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중건 이후 39년만인 17일부터 개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그동안 철책에 갇혀 시민들 접근이 어려웠던 서울성곽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이 39년만에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동 1명소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광희문 관광자원화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17일부터 개방한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희문 주변의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한 이 사업은 지난 2012년11월말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국비 10억원, 구비 10억원 등 20억원이 들었다.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도로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대했다.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심의를 거쳐 성벽과 문루를 보수, 육축(陸築, 성문을 짓기 위해 큰 돌로 만든 성벽) 주변 화강석 박석포장 등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성벽 복원을 위해 해당 부지를 시굴한 결과 육축 북쪽 시굴지에서 예전 광희문이 있던 곳의 광희문 유구(지대석, 확석, 박석)가 발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자료는 중구청 공원녹지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희문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철책을 제거하고 지상에 있던 관리실을 지하로 이전, 문화재 관람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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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야간 경관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득한 후 경관 조명등 150개를 문루와 성곽 내·외에 각각 설치, 은은하고 기풍있는 경관을 연출했다.

광희문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개방된다. 2층 문루 내부는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성문옆 계단을 올라가 협문(夾門, 드나들기 편하도록 정문 옆에 따로 낸 작은 문) 옆 낮은 담장 밖에서도 볼 수 있다.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역사문화해설사와 함께 광희문 내부를 관람하고 인근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본다. 유치원, 초·중·고교생과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중구 홈페이지의 문화관광 메뉴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1회당 20명 내외로 신청을 받는다.

광희문(光熙門)은 서소문과 함께 시신(屍身)을 내보내던 문으로 수구문(水口門) 또는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한다.

1396년(태조5) 도성을 쌓을 때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인 남동쪽에 세운 것으로 1711년(숙종 37)에 고쳐 쌓았다. 1719년(숙종 45) 석축 위해 문루를 짓고 ‘광명의 문’이라는 뜻의 광희문 현판을 걸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문루가 철거되고 도로 개설을 위해 성벽 일부가 철거되면서 육축만이 남아있었다. 이후 이렇다 할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채 방치돼 오다가 1963년 서울성곽이 사적 제10호로 등록되면서 1975년 문루와 주변 정비 공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 남아있던 육축부를 해체하고 현재 퇴계로 도로 폭 확대를 위해 남쪽으로 15m를 옮기고 문루를 새로 중건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광희문 관광자원화 정비 사업을 계기로 주변에 성밖마을 서민체험관을 만들고 성안마을 게스트하우스를 유치하는 등 특화거리를 조성,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면서 “우리나라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 중구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찾아 스토리화하여 도심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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