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위관계자는 11일 "이번 대출사기 사건은 금융생태를 잘 아는 사람들이 저지른 행위"라며 "현재 밝혀진 KT ENS 직원 뿐 아니라 회사 내 다른 직원, 금융사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13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매번 가짜 확인서를 만들고 상환 기일에 꼬박꼬박 대금을 입금했는데 이런 복잡한 구조를 자금 담당도 아닌 기획영업 담당 직원 혼자 짜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사건이 구속된 KT ENS 직원 김 모씨와 협력업체의 공모만으로는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에 초점, 은행과 저축은행 전·현직 직원의 가담 가능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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