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금펀드 '외환시장 조작' 은행 잇달아 제소
지난해 11월 이후 6개 연금펀드가 소송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연금펀드들이 외환시장 조작 의혹이 제기된 글로벌 은행들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뉴포트 언론인 퇴직자 연금펀드는 7개 글로벌 은행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피소 은행은 바클레이스,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도이체방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HSBC, UBS다.
뉴포트는 이들 은행들이 고객들의 향후 거래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높였으며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뉴포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은행들의 외환시장 조작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여섯 번째 연금펀드다.
지난해 11월 매사추세츠주 소재 연금펀드인 하버힐 퇴직자 펀드가 처음으로 은행들의 외환시장 조작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하버힐에 이어 지난해 12월 버진아일랜드주 퇴직자 연금펀드와 오클라호마 소방관 연금펀드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매사추세츠주 퇴직자연금과 미 식품상업노동자조합 연금펀드가 이번에 뉴포트가 소송을 제기한 7개 은행을 제소했다.
FT는 각국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외환시장 조작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외환시장 조작과 관련 해고 내지 정직 처분을 받은 트레이더들은 20명을 웃돈다.
미국과 달리 유럽의 연금펀드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로펌 RPC의 앤디 맥그레고르 파트너는 유럽 연금펀드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금융감독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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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환시장 조작 소송은 리보금리 조작 소송보다 연금펀드들의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보 조작보다 외환시장 조작에 따른 손실 규모가 더 클 뿐 아니라 손실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는 것도 더 쉽다고 그는 설명했다.
네덜란드 최대 연금펀드인 PGGM는 외환시장 조작과 관련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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