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내 한 골프장은 얼마 전 겨울철을 이용해 시험 삼아 노캐디와 노카트(수동카트) 플레이를 시행했다. 또 2인플레이도 허용했다. 제주도가 아닌 내륙코스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결과도 좋았다.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골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양한 고객층의 욕구를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게 되면 주중라운드의 비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4인1조의 팀을 구성하기 힘들어진다. 저렴한 골프를 지향하게 되고, 객단가는 당연히 하락한다. 여행을 겸하거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타 지역 골프장으로의 이탈현상도 늘어날 것이고, 숙박을 동반하는 골프투어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 당연히 골프장업계 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골프에 진입할 젊은 골퍼들이나 여전히 개척 가능성이 많은 여성골퍼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들만의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옵션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10년 사이에 수백개의 골프장이 생겨났지만 아직도 경영 환경은 비슷하다. 이래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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