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송성엽 KB운용 CIO "3년 묻어둬라, 꾹 참고…"

최종수정 2014.02.03 13:38 기사입력 2014.02.03 11:05

댓글쓰기

투자고수에게 듣다<8>송성엽 KB자산운용 CIO
선진국 경기회복 수혜 기대
은행·보험 등 금융주 유망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다."

▲송성엽 KB운용 CIO

▲송성엽 KB운용 CIO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우 신흥시장 가운데 비교적 빠르게 경기 회복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단기 악재로 인한 심리적 쇼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선진국 자산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주식부에서 시작해 대신투자신탁운용, PCA투자신탁운용을 거친 뒤 2006년 KB자산운용에 합류한 송 전무는 그동안 KB그로스포커스 펀드, KB밸류포커스 펀드 등을 통해 KB자산운용을 업계 상위로 올려놓으며 스타 펀드매니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송 전무가 책임지는 'KB밸류포커스A 펀드'의 3년 수익률은 약 5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는 "투자종목을 신중하게 고르되 한 번 결정하면 2~3년간 팔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시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금세 바꾸면 꾸준한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 전무는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이 240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금리가 50bp 내외로 인상 가능성을 염두해 은행, 보험 등 금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주가 주목받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경기가 살아나면 대출 성장세가 반등하면서 지난 3년간 곤두박질친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전무는 직접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큰 만큼 펀드 투자가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국내 성장주 펀드가 경기회복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 수출 기업 실적 개선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도 경기회복으로 주가가 강세를 띌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하며, 특히 변동성 장세에 대처가 가능하나 롱숏펀드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고 있고 중국 경제가 더디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위험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반복될 수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때는 증시 움직임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숏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혼란 때문에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선 언급을 꺼려하는 그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주목하고 있었다. 이들이 수출에 강해서가 아니다. 송 전무는 "앞으로 몇년간에 걸쳐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의 자금을 활용해 지배구조를 완성시킬 것"이라며 "지배 구조 완성 후에는 대주주가 가져갈 수 있는 이윤이 배당 뿐인 만큼 배당성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익의 안정성이 있는데다 배당 수익까지 높아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산업구조가 비슷하지만 환율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한국과 일본을 묶어 롱숏전략으로 운용할 예정으로 내달에 상품을 출시한다. 송 전무는 "한ㆍ일간 산업구조가 유사하고 환율 방향에 따라 손익이 뒤바뀌는 종목을 동시에 사고 팔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