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올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여제(女帝)' 등극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의 주인공은 '황색 돌풍' 리나(31·중국)였다. 리나는 호주오픈 결승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도미니카 시불코바(24·슬로바키아·20위)와의 결승전에서 2-0(7-6<3>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나는 지난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265만호주달러(약 24억8000만원)다.
이와 함께 2011년과 2013년 호주오픈 준우승에 그친 설움도 달랬다. 리나는 2011년에는 킴 클레이스터르스(30·벨기에·은퇴)에, 지난해엔 빅토리아 아자란카(24·벨라루스·2위)에 지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982년 2월생인 리나는 호주오픈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전 최고령 우승자는 1973년 30살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였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던 시불코바는 마지막 리나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6강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6·러시아·3위), 4강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4·폴란드·5위) 등 우승후보를 꺾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당초 리나의 낙승이 예상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리나가 승리를 거둔 데다 메이저대회 경험에서도 앞서 있다는 점에서였다. 하지만 시불코바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으로 초반 흐름을 팽팽하게 이어나갔다.
1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가던 리나는 시불코바에 연달아 3게임을 내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렸다. 하지만 베테랑답게 포핸드 공격에 이은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 사이 시불코바의 실책까지 나오며 5-1까지 달아났다.
시불코바는 이어 2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리나가 곧바로 2점을 추가하며 70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리나가 진면목을 발휘했다.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지켜낸 리나는 이어진 시불코바의 서브게임마저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공격적인 네트플레이와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5-0까지 앞서 가는 동안 시불코바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리나는 2세트 여섯 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백핸드로 시불코바를 밀어붙였고,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시불코바의 포핸드 공격이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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