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풀HD 스마트폰도 중화권 제조사가 먼저 선봬…중국, 빠른 기술 도입으로 한국 추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에 이어 오포도 QHD 스마트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스마트폰 업계 화두인 QHD 스마트폰 타이틀을 중국 제조사가 선점하면서 빠른 속도로 한국 제조사의 기술력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포는 오는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QHD폰 '파인드 7'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비보도 QHD 스마트폰 'X플레이 3S'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3GB 램, LTE 등을 지원하는 프리미엄급 모델이다. 차이나모바일이 예약판매를 준비하고 있어 세계 최초 시판 QHD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삼성전자가 3월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5'를 발표할 예정이다. 갤럭시S5가 MWC 2014에서 공개되지 않는다면 중국 제조사가 먼저 QHD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는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 전략적 출시 시기, 대량 생산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먼저 공개하는 게 중요한 시기는 지났다"면서 "다만 중국의 최신 기술 도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국내 제조사에는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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