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처음으로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발표에 터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의 통화 시장이 차례로 폭락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는 23일(현지시간) 달러화에 대해 16%나 떨어졌다. 이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환율시장 개입을 사실상 포기하자 투매현상까지 겹쳤다.
터키의 리라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 러시아 루블화를 비롯 브라질 헤알화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 확대는 선진국 증시도 큰 충격을 주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에 비해 175.99포인트(1.07%)나 떨어졌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에서도 런던 FTSE 100지수와 독일 DAX 30지수가 각각 0.78%, 0.92%씩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관련, 투자운용사 웨이버리 어드바이저스의 아담 그림스 수석 투자담당자는 "최근 몇주간 글로벌 규모의 변동성이 발생한 것은 이번 처음"이라면서 "2~3일간 더 신흥국 통화시장에서 외환 매도 현상이 일어나면 증시는 훨씬 더 큰 폭의 하락을 겪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이며 반 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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