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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찾는 천만 외국인, 평균 141만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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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평균 145만6000원 지출, 중화권 관광객 씀씀이 가장 커…홍대, 강남역 등 급부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이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의 문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적으로 5.4일간 서울에 머물면서 140만원을 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관광의 질적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하는 1인당 총경비는 평균 141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2007년(73만8000원)보다 1.9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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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대만 145만6000원, 중국 144만5000원, 일본 139만8000원 순으로 집계돼 중화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지갑을 열었다. 항목별로는 쇼핑이 54만3000원으로 비중이 높았고 숙박비 48만7000원, 카지노 등 오락비가 31만6000원이다.

홍콩에서 온 관광객은 평균 86만원을 쇼핑에 쓰고 있었고 일본인은 숙박비에 63만원, 중국인은 오락에 85만원을 지출해 국적별로 사용 항목 비중이 달랐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4만5000명으로 추정돼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는 많이 줄었지만 중국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5월 외국인 관광객 501명을 대상으로 관광 실태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순수 관광 목적은 2007년 59%에서 지난해 71%로, 컨벤션 참가는 2.3%에서 4.3%로 각각 증가했다. 평균 체류일수는 5.4일로 4일 이상 체류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남대문, 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지 방문율은 감소한 반면 홍대와 강남역 등이 새롭게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6%→35%), 북촌·삼청동·청와대(6%→33%), 압구정·신사동(3%→25%), 강남역 주변(10%→19%) 등의 방문율이 상승했다.

5점을 만점으로 한 관광 중요도 조사에서는 숙박시설 3.91점, 음식점 3.90점, 음식 맛과 종류 3.89점 순으로 나타나 숙박과 음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관광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3.66점으로 2009년 3.62점보다 향상됐다.

숙박시설과 예약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숙박가격은 3.69점에 그쳤다. 서울연구원은 객실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비싼 호텔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아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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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숙박시설 유형도 고급 관광호텔(34.3%)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호텔 및 중저가 숙박시설 이용률(58.2%)이 2배가량 많았다. 서울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나 유스호스텔 등 저가 대체 숙박시설 이용률은 2007년 2.3%에서 지난해 10.3%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언어소통(3.35점)이었고 길거리 판매(3.39점), 안내표지판(3.48점), 택시서비스(3.50점) 순으로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언어소통(50%), 교통혼잡(22%), 상품 강매(21%) 등을 꼽았다.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광 환경의 양적 성장과 질적 향상을 함께 추진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안전성과 쾌적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기용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이 되도록 하는 데 정책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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