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1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16개 금융사에서 127만건의 개인정보가 동시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복을 제외한 고객수는 약 65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새롭게 정보유출이 확인된 금융회사는 씨티은행과 SC은행,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1년 3월 국민카드가 은행에서 분사하면서 은행의 고객정보도 일부 갖고 있어 함께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원장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국민카드의 정보인지, 국민은행 고객의 정보인지 추가 확인을 할 부분이 있다"며 "오늘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은행에서도 고객정보가 유출됐지만, 금감원은 아직까지 은행의 민감정보는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수석부원장은 "유출된 정보는 성명, 전화번호, 직장명 등 단순정보이며, 예금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금융거래 관련 민감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카드사에서 정보가 유출되면서 연동된 은행결제계좌와 은행고객 이름, 전화번호 등은 함께 빠져나갔지만 은행 고유의 대출정보나 은행계좌의 비밀번호와 같은 정보는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개인정보 중 전화번호만 유출된 것은 32만건(32.7%)이며 성명과 전화번호가 유출된 경우는 6만건(6.2%) 성명, 전화번호와 기타정보(직장명 등)가 함께 유출된 경우가 59만건(60.1%)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유형별로는 개인고객정보가 76.8%(97.6만건), 법인고객정보가 나머지 23.2%(29만건)를 차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