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보너스 홀쭉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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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연말 연초 자사주로 보너스를 챙겨주는 기업수와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직원 상여금 지급 명목으로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는 11곳(모바일리더, 심팩메탈로이, 하나투어, 슈프리마, 포스코, 시엔플러스, 나라엠앤디, 테스나, 이엔에프테크놀러지, 신흥, 하이비젼시스템)이다. 이는 전년동기(21곳)보다 47% 감소한 수치다. 처분 금액 기준으로는 61억2644만원으로 직전해(153억1138만원)에 비해 59%나 줄었다.

상장사당 평균 자사주 지급 금액도 1억70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2월과 이달 16일 사이 11개 상장사의 평균 상여금 명목 자사주 처분 금액은 5억57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 7억2900만원에 비해 23% 줄어든 수치다.


자사주 상여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기업의 금액 규모도 차이가 컸다. 직전해에는 유진기업이 85억8600만원어치 자사주를 팔아 상여금에 이용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는 하나투어가 1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여금 명목으로 처분하는데 그쳤다.

연말과 연초를 맞아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자사주로 보상하는 것은 동기부여와 애사심, 소속감 고취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처럼 상여금 명목 자사주 처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실적 부진과 지수 하락으로 상장사가 주식을 팔아서까지 상여금을 지급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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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사의 순이익은 38조3909억원으로 전년대비 12.46%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 역시 3조1758억원으로 19.24% 역성장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직원에게 주는 자사주 성과급은 사기진작과 우수직원 포상 차원에서 매년 이뤄지는게 일반적인데 그 규모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상장사 곳간 인심이 각박해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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