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애플 보유 현금 모두 자사주 매입 요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애플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C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칸은 지난달 30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3시간 동안 함께 식사하며 "자사주 매입 규모를 1500억달러(약 161조원)로 늘리라"고 요구했다.
아이칸이 요구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애플이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규모의 2.5배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6월 말 현재 애플이 보유 중인 현금 1466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로 그리스에 대한 첫 구제금융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 4월 600억달러의 자사주를 2015년 말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 18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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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은 이번 만남이 "화기애애했다"고 전했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가 언급되자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싸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가 지금까지 애플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주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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