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과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급증세는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을 '성장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임을 증명한다.
중국의 FDI 규모는 2012년에만 해도 111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었다.
인민은행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무역흑자 규모 확대와 외국인 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중국 금융권의 외화매입 잔액은 12월 말 28조6300억위안으로 11월 말 28조3600억위안 보다 늘어났다.
또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말 기준 3조8200억달러에 이르며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4조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 대비 3% 상승했다.
중국으로 자금 유입이 밀물처럼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위안화 환율 통제력까지 느슨하게 하면 올해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페인은행 BBVA는 위안화가 올해 달러대비 2~3%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점쳤다. 전날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6.0557위안에 거래되며 6달러 돌파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다만 WSJ은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오르게 될 경우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제품 구매력은 높아지지만 중국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돼 제조·수출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활발한 해외 자금 유입은 단기 투기자금인 '핫머니'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투기자금은 정부가 숨통을 죄려 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이어가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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