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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 131명중 114명 '해외출장' 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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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는 지금 해외출장 중.'

경기도의원들이 새해들어 국외연수를 명분으로 해외출장 길에 잇달아 오르면서 논란이다. 1월 한달동안에만 전체 도의원 131명중 114명이 해외출장을 간다.
하지만 이들 도의원들의 출장 지역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 편중되면서 '외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외연수 목적으로 보기에는 방문지역이 한결같이 동남아에 집중돼 있어서다. 이러다보니 일부에서는 도의원 1인당 지원되는 돈에 맞춰 출장지를 동남아로 선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상임위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산하기관 관계자들을 수행원으로 대동하면서 '외유협찬' 의혹까지 사고 있다.

9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도의회 터키 친선연맹 의원 6명이 수행원 2명과 함께 터키로 떠나면서 시작된 도의원들의 해외출장은 오는 24일 호주 친선연맹 의원들의 호주 퀸즈랜드 방문까지 1월 한달동안 총 13회 진행된다.

이번 국외연수를 통해 전체 도의원 131명중 114명이 해외로 나간다. 또 전체 11개 상임위원회 중 운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제외한 9개 위원회가 출장길에 오른다. 터키와 호주, 광동성, 강소성 의원친선연맹도 1월 해당 지역 출장을 떠났거나 떠날 계획이다.
올해 도의회 해외출장 첫 테이프는 터키 친선연맹이 끊었다. 터키 친선연맹은 6명의 의원과 수행원 2명이 지난 5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터키로 떠났다. 이어 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회가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장가계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 나선 의원은 모두 12명이고 수행원은 3명이다.

건설교통위원회도 지난 7일 4박5일 일정으로 대만 국외연수를 갔다. 건설위 소속 11명이 참석했으며 수행원 역시 3명이 동행했다. 강소성 친선연맹(7명)도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강소성 출장길에 올랐다.

도의원들의 국외연수는 13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행정자치위원회(10명)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홍콩과 마카오 국외연수 길에 오른다. 도시환경위원회(9명)도 같은 날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출장을 떠난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11명)도 도시환경위와 같은 날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기획재정위원회(10명)가 대만을, 18일에는 농림수산위위원회(8명)가 베트남을, 20일에는 경제과학기술위원회(12명)가 필리핀을 방문한다.

또 광동성 친선연맹(6명)은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동성을, 교육위원회(8명)는 21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 교육 연수에 나선다. 끝으로 호주친선연맹(4명)은 24일부터 29일까지 호주 퀸즈랜드를 방문한다.

이처럼 사상 초유의 도의원 해외출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우선 이들의 출장목적이다. 이번 국외연수를 떠나는 대부분의 도의회 상임위는 동남아가 대부분이다. 선진 문물 교육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일부는 마카오와 홍콩으로 국외연수를 간다.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여기에 상임위와 무관한 도 산하기관의 관계자들을 수행원으로 대동해 빈축을 사고 있다. A상임위는 별 관계가 없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직원을 동행한다. B상임위는 경기평택항만공사 관계자를 수행하고 나간다. 일부에서 산하기관 외유협찬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이유다.

한편, 도의회는 이들의 해외 출장을 위해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출장비는 도의원 1인당 전ㆍ후반기 각 100만원씩 책정된 국외연수 비용에서 편성됐다.

시민 김 모씨는 "도의원들의 선진문물 견학을 탓할 수는 없지만, 경기도 재정난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도의원들이 목적지가 비슷한 동남아로 연수를 떠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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