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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맥證 주문사고는 실수"

최종수정 2014.01.08 08:11 기사입력 2014.01.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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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오류에 일부 착오거래 발생 확인…거래소, 거래상대방 이익금 반환 협조 요청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금융감독원이 선물·옵션 만기일인 지난달 12일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의 대규모 주문사고를 '실수'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3일 NH농협증권과 BS투자증권 등 일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금감원의 중간검사 결과 한맥투자증권 사고는 주문실수에 따른 착오거래로 밝혀졌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상대방에 이익금 반환협상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서를 발송했다.

금감원은 주문사고 경위가 옵션가격 변수인 이자율을 '잔존일수/365'로 입력하지 않고 '잔존일수/0'으로 잘못 입력해 비정상적 호가가 책정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과정상 착오로 비정상적 매수·매도가 이뤄진 것이지 일각에서 제기한 한맥투자증권 직원과 투자자 사이에서 의도적으로 진행된 사고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가 착오거래로 판명됨에 따라 한맥투자증권의 향후 이익금 반환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문실수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이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국제관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최근 네덜란드 소재 헤지펀드 옵티버(Optiver)의 호주법인이 반환한 6억원을 거래소에 갚았고, 현재는 싱가포르 소재 프롭 트레이딩(prop trading·자기매매) 회사와 이익금 반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정도를 감안할 때 이번 주 안으로 협상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주문사고로 발생한 손실액은 규모는 총 46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439억원은 한맥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출연한 손해배상공동기금으로 충당한 상태다.

일부 회원사들로부터 이익금을 반환받은 한맥투자증권이 공동기금에 갚아야 할 금액은 403억원. 이 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한맥투자증권은 파산하게 된다.

한편 금감원과 거래소는 한맥투자증권 사고 뒷수습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각 증권사들의 선물·옵션거래 시스템 현황에 대해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마무리단계에 있는 금감원 검사와 별개로 이번 주문실수로 대규모 수익을 올린 거래상대방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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