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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가정신으로 '위기의 파도'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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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새해 첫 거래일인 어제 증시가 불안하게 출발했다. 수출 간판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원ㆍ달러, 원ㆍ엔 환율이 동반 하락한 게 직격탄이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기대했던 1월 효과는커녕 새해 첫 거래일에 주가가 급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엄습한 2008년 이래 6년 만이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거울이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원고ㆍ엔저로 요약되는 환율 등 대외변수와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은 올해 내내 우리를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더욱 거세질 엔저 공습, 중국의 경기부진 등 삼각 파고에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로선 비상등이 켜졌다. 이를 감지한 듯 주요 기업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현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진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세계 시장에서의 우리 기업의 위치가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바뀌었음에도 아직 확고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서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환율 장벽에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에서 밀린 결과다. LG는 눈에 띄는 실적을 내놓지 못했고, SK는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에 기댄 모습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건희 삼성 회장)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 증대'(정몽구 현대차 회장)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때'(구본무 LG 회장 ) 등으로 진단한 이유다.

총수들의 지적대로 위기를 극복하려면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국내 기업환경과 대외여건을 탓하기 이전에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적극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신년사의 다짐대로 과거의 성공을 잊고 도전ㆍ혁신해야 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신년사 끝자락에 걸쳐놓은 듯한 준법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 될 일이다. 적지 않은 재벌총수들이 사법처리를 받았거나 불법ㆍ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준법경영 차원을 넘어선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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