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사이로 얼굴 내민 달님이 하는 말의 의미를
초승달 옆에 자리한 작은 별이 왜 반짝이는지를
넌 내 가슴을 늘 고동치게 하지
움켜진 손을 펴라고
바람에 대나무 이파리 스치는 소리를 귀담아 들으라고
넌 내게 늘 말하지
지리산이 만들어 낸 찬바람을 외면하지 말라고
서리 내린 풀잎사귀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고
아! 새벽
그래 넌 나에게 늘 스승이다
오솔길에 내 무릎 꿇게 한 기도의 방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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