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개그맨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 수상에 실패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모두 대상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따뜻한 미소는 축제의 밤을 수놓았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는 '2013 S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방송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은 모두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지난 밤 개최된 SBS 연예대상에서는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그는 무대에 오르면서 뜨거운 눈물을 토해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무관에 그친 유재석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김병만을 축하했다. 그는 후배를 넓은 품으로 안아주면서 진심을 다해 그의 성장을 기뻐했다.
긴 시간 열리는 시상식에 몹시 지쳐있다가 카메라가 비출 때만 표정관리를 하는 다른 스타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가 출연 중인 '런닝맨'은 이날 SBS 연예대상에서 각종 상을 휩쓸면서 그 인기를 입증했다. 함께 활약하고 있는 김종국과 하하는 남자 우수상을, 송지효는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3사 방송국 연예대상 시상식에 모두 참석했던 유재석은 김병만의 말처럼 '대상을 뛰어넘는' 국민 MC임은 분명했다.
앞서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매년 KBS, MBC, SBS 연예대상 중 한 곳에서라도 대상을 차지했던 유재석. 비록 9년 만에 '無冠(무관)'에 그쳤지만 그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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