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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권역 ‘최대 무덤 유적’ 6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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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석실묘, 석곽묘, 토광묘 등…청주시, 추가조사 후 역사교육장 활용

청주 신봉동 '백제권역 무덤 유적' 발굴 현장

청주 신봉동 '백제권역 무덤 유적' 발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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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백제권역 ‘최대 무덤 유적’ 6기가 청주에서 발굴돼 눈길을 끈다.

청주시는 24일 청주 역사 뿌리 찾기의 하나로 추진 중인 신봉동 고분군 7차 발굴 결과 석실묘, 석곽묘, 토광묘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청주 신봉동 고분군은 청주시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무심천의 서쪽 구릉에 자리 잡은 백제권역 최대 무덤 유적이어서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곳에선 그동안 6차례의 발굴조사로 ▲석실묘 3기 ▲토광묘 320기 ▲소형수혈유구 49기 ▲기타 유구 20기 등이 나온 바 있다. 유물은 철제 마구류, 무기류, 토기류, 옥석류 등 3000점 이상이 출토됐다.

산자락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며 소형토광묘, 목관묘, 목곽묘, 석실분 등이 있고 구릉 위쪽으로 갈수록 무덤이 크다.
청주에서 발굴된 백제권 최대 무덤 유적 중 하나인 석실묘

청주에서 발굴된 백제권 최대 무덤 유적 중 하나인 석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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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차 조사는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이 지난 10월부터 92-2호 석실이 자리한 신봉동 고분군의 동쪽 비탈진 상단부를 주로 했다.

발굴조사에선 석실묘 1기, 석곽묘 3기, 토광묘 2기 등 6기의 백제 무덤유구가 조사됐다. 특히 지금까지 6차례의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석곽묘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13-1호 석실분(석실묘)을 중심으로 서로 가까이 있는 이들 석곽묘는 해발 94m에 따로 만들어진 수혈식이다.

묘를 만드 방법은 기반암 풍화토를 수직 또는 비스듬히 파고들어간 뒤 20∼35㎝의 크고 작은 할석으로 쌓았다. 13-1호(218×59×71㎝)와 13-3호(226×74×46㎝)와 달리 13-2호(167×58×56㎝)는 바닥면에 강자갈을 깔아 달리 보였다.

유물은 양쪽 벽에 가까이 있으며 광구소호, 발형토기 등의 토기류와 철도자, 철촉이 출토됐다. 13-1호 석실분은 해발 91.5∼93.6m에 걸쳐 만들어진 네모모양이다.

청주에서 발굴된 백제권 무덤 유적 석곽묘

청주에서 발굴된 백제권 무덤 유적 석곽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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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광의 크기는 남북(세로) 560㎝, 묘도부까지를 포함한 동서(가로) 길이 706㎝, 깊이 196㎝이고 연도부를 뺀 석실 안쪽은 남북 340㎝, 동서 345㎝다.

묘광과 벽석 사이는 벽석에 쓴 할석보다 큰 할석과 적갈색∼적황갈색 사질토(모래 성질의 흙)를 층층이 쌓았다. 연도부를 뺀 바닥전면엔 5∼10㎝ 크기의 강자갈이 깔렸다.

석실 안엔 기존에 조사된 3기의 석실묘에서 보이는 관대시설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남벽과 북벽 가까이에 일정간격으로 놓여있다.

또 서벽을 따라 회청색의 단경호와 연질호편, 개배 등의 토기류가 있었고 많은 양의 꺾쇠와 관정이 나왔다. 석실의 가운데에서 서벽으로 약간 치우쳐 성시구가 출토됐다.

청주에서 발굴된 백제권 무덤 유적 토광묘

청주에서 발굴된 백제권 무덤 유적 토광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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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전문가들은 이번에 조사된 토광묘, 석곽묘, 석실묘에 묻힌 사람은 무덤 규모와 출토유물로 볼 때 비교적 높은 위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덤이 만들어진 때는 5세기 중엽∼후엽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신봉동 고분군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석곽묘가 나와 고분군의 묘제의 변화양상을 알아보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나기수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지역의 역사뿌리를 밝혀줄 유적과 유물들이 나온 만큼 추가조사로 정확한 성격을 밝힌 뒤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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