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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래카드·회식…여의도서 사라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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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최악 불황에 구조조정 우려 '조용한 연말'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증권업계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말 분위기도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나 신년인사 플래카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증권사 상당수가 올해부터 기존 3월이던 회계결산을 12월로 앞당기면서 조직개편과 인사 등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를 3월에서 12월로 변경한 증권사는 모두 34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3월 결산일 때는 봄과 가을에 인사이동이 있었지만 올해는 3개월이나 앞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이미 현대증권,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LIG투자증권 등이 내부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실적이 좋지 않아 연말 인사 시즌을 맞는 분위기가 우울하다"고 귀띔했다. 한 증권사 영업점 직원은 "영업부서는 실적이 기반인데 업황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 없이 지나가면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증권가가 이렇다 보니 여의도 주변 상권도 함께 울상이다. 연말 회식 특수를 노렸지만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증권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연말 각종 모임으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었던 음식점에도 자리가 남아돌 정도다.

한 증권사 임원은 "전반적으로 회식이 사라졌다. 회식비용을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종무식과 시무식도 약소하게 하고 업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수정아파트에 사는 정모(48)씨는 "확실히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자정을 넘겨 길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새벽까지 고성방가가 오고 갔는데 올해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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