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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생후 4개월 아기 간이식 수술 성공

최종수정 2013.12.20 16:11 기사입력 2013.12.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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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급성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생후 4개월 남자아이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소아간이식팀이 지난 4일 11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어머니의 간 일부를 떼어 생후 4개월 영아 황 모 군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황 군은 지난 7월 2.1㎏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생후 한 달이 지난 후부터 황달이 점점 심해져 11월 말 구로병원에 입원했는데, 당시 온 몸이 짙은 누런빛이었고 복수도 차올랐다. 간 기능도 떨어져 지용성 비타민 결핍으로 구루병이 생겼고 왼쪽 팔과 양쪽 다리가 자연 골절돼 있을 정도로 많이 악화된 상태였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황달 수치가 계속 오르고 대량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혈액응고수치도 이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했다.

소아간이식팀은 황 군 어머니의 간 좌외측엽 일부를 잘라 아기의 간에 이식하는 '소아 생체 부분 간이식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간담췌외과, 소아청소년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 과의 유기적인 협진으로 신속히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생후 5개월 미만의 간 이식 시도는 2000년 이후 1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수술을 집도한 박평재 간담췌외과 교수는 "아기의 혈관과 조직은 그야말로 미세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수술 내내 혈압이 80 이하로 낮고 혈액응고수치도 정상의 10분의 1 수준이라 소량의 출혈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황 군은 집중치료를 거쳐 지난 16일부터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집중치료를 통해 환자 전신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면역억제제와 수액치료, 감염예방 등 세세한 부분을 꼼꼼하게 챙기며 회복을 도왔다"며 "간 이식 수술도 성공적이었고 회복 속도도 매우 빨라 이르면 이달 말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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