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 중인 인천공항에서 항공기가 탑승교에 긁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 원이 긁힌 부분. 사진제공=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9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케세이퍼시픽 항공기가 탑승교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행기가 탑승교를 접현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표면을 탑승교가 긁고 지나간 것이다
이 사고로 탑승교는 체인이 손상되고 항공기는 동체 하부가 30cm 정도 찌그러졌다. 항공기는 다른 운송수단과 달리 찌그러진 부분이 비행 중 상공에서 고압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질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사고 항공기는 임시 방편으로 수리를 하고 당초 예정시간보다 3시간 가량 늦게 본국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고로 탑승동 111번 2호기가 폐쇄되어 이날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사고 이 탑승교를 이용하려던 항공기는 도어 2개중 1개만 개방하여 승객을 이동시키는 파행을 겪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은 현재 평상시엔 잠겨 있는 탑승교에서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서비스 도어가 오픈돼 있는 상태여서 승객들이 밀입국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 측이 지난달 30일 이후로 비정규직노조의 파업 여파에 따라 방문증만 갖고도 보안구역을 활보할 수 있는 등 보안등급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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