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유럽 경계경보 '레벨 다운'= 역사적으로 12월 증시는 다른 달 보다 수익률 및 상승 확률이 높았다. 2001년 이후 12월의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3%였고, 12번 중 10번이 올라 상승확률은 83%에 달했다. 이달 역시 G3(미국·중국·유럽)의 불안요인이 잦아들며 지수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업체의 가격경쟁력 훼손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그러나 "내수 경기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데다,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 구도에 들어섰고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모멘텀 등으로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증시 돌아보는 외국인…기관·PR 수급도 '긍정적'= 주춤했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재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이후 둔화되고 있는 경기 모멘텀은 2개월간의 속도조절을 마무리하고 다시 우상향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형 펀드가 2000선을 전후로 한 상황에서도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의 긍정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7년 동안 반복돼온 12월 프로그램(PR) 순매수 유입 역시 기대되고 있다.
◆대형주·내년 이익 기대주·쇼핑수혜주 '주목'= 대형주는 연말, 소형주는 연초에 월등히 수익률이 높았던 만큼 연말 투자전략의 첫 번째는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라고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내년 이익 모멘텀이 좋은 소재(화학), 산업재(조선), 금융(은행) 업종 등이 이달 상승을 주도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쇼핑시즌 소비 수혜주 역시 주목하라는 평가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뿐아니라 국내에서도 개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에서 연말에 소비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며 "여행, 화장품, 항공사, 백화점. 홈쇼핑 등 소비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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