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주 대표 “반도체 통합솔루션 제공 시너지 클 것”
반도체 테스트업체 아이테스트, 세미텍 흡수합병
국내 반도체 후공정산업 내 최초
테스트와 어셈블리 간 균형 도모…통합서비스 제공
’17년 매출액 5000억원…세계 10위권 진입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반도체 테스트 부문과 어셈블리(Assembly·조립) 부문 간 균형적 사업구조 구축은 후공정업체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과제였다. 세미텍 합병으로 향후 발생할 통합 시너지효과는 클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테스트업체 아이테스트의 김진주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력에 기반한 원가절감과 품질경쟁력 확보로 단기간 내 합병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아이테스는 26일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 세미텍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88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세미텍과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비용절감 및 품질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김 대표가 밝힌 합병 배경이다.
아울러 어셈블리와 테스트 등으로 이뤄진 반도체 후공정 부문에서 통합솔루션(Turn-key)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무대에서 신성장 동력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반도체 제작은 디자인 및 설계와 팹(Fab·반도체 내 칩을 심는 과정), 다리부분 등을 조립하는 어셈블리, 테스트 등 4가지 단계를 거친다. 세미텍과의 합병을 통해 아이테스트는 어셈블리와 테스트 부문에서 통합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1년 7월 반도체 테스트 업체로 국내 최초 설립된 아이테스트는 지난해 매출액 9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합병 이후 2017년까지는 매출액을 5000억원까지 끌어 올려 글로벌 10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남궁덕 아이테스트 이사는 향후 5년 안에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 중인 에이에스이(ASE·대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궁 이사는 “현재 글로벌시장에서의 반도체 후공정산업 점유율은 ASE와 엠코테크놀러지(Amkor) 등 상위 4개사가 4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며 “합병을 계기로 통합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 만큼 사업다각화 등으로 기업 위상을 격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후 아이테스트는 당초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리콘마이터스 등이었던 주요 고객사들을 전 세계 단위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시장 강화와 함께 미국, 일본 등에서의 해외영업 강화, 해외 사업장 확대 등의 변화도 시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기업성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합병을 시도한 만큼 글로벌시장으로 외연을 넓혀갈 것”이라며 “샤프와 소닉 등 그간 접촉해 온 기업들에 더해 해외 고객사 유치에 더욱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테스트와 세미탁 간 합병은 내년 1월10일 합병 주주총회에서의 최종 의결과 채권자 동의절차 등을 거쳐 그 다음달인 2월 17일 최종 확정된다. 합병비율은 1:1.2911854이고, 발행신주와 합병 후 총 주식수는 각각 435만5179주와 5068만5473주다.
한편 아이테스트는 합병효과 극대화를 위해 새 사명을 정하기로 하고 현재 직원 공개모집과 컨설턴트업체와의 의견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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