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2년전 미국 뉴욕. 자본주의의 상징같던 세계무역센터(WTC) 건물이 테러로 무너졌다.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고, 국내 증시도 예외는 없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한 종목이 있었다. 특수차량 제작업체 광림특장차(현 광림)였다. 특수차량 업체니 전투용 장갑차도 생산하지 않겠냐는 소문이 수급과 결합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9.11 테러를 응징하겠다고 벌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선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가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6일 오전 LG전자 소속 헬기가 서울의 고층 아파트를 들이박고,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심 하늘길의 안전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예정된 수순. 이와 함께 증시에서도 예정된 움직임이 포착됐다.

바로 재난 발생에 따른 수혜주 찾기다.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증시에는 어김없이 수혜주 찾기에 열중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9.11 사건같은 대형 악재에 증시 전체가 충격을 받을 때도 일부 테마주들은 시세를 내기 때문이다.


9.11 이후 재난 테마의 대표주로 자리 잡은 것은 전쟁 테마주다. 미국의 대테러 전쟁으로 촉발된 전쟁 테마주는 분단국가인 우리 증시에 단골테마로 자리잡았다. 북한과 긴장 고조만 되면 방산업체 중심으로 전쟁테마주들이 부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유출로 인해 전세계가 긴장에 떨고 있을 때도 재난 테마주 열풍은 거셌다. 이 와중에 조류 인플루엔자(AI) 수혜주로 각광받던 수산주는 일본 방사능 피해주로 타격을 받기도 했다.


헬기 사고 직후 열린 18일 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헬기사고와 증시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싶지만 당장 소방장비업체 파라텍 파라텍 close 증권정보 033540 KOSDAQ 현재가 901 전일대비 41 등락률 -4.35% 거래량 406,034 전일가 942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파라텍,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참가…반도체·데이터센터 시장 정조준 파라텍, 인도서 463억 규모 소방 설비 수주…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파라텍, 해외 매출 12.86% 증가…2026년 'K소방' 글로벌 도약 원년 선언 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6.90% 상승마감했던 파라텍은 이날 오전 11시3분 현재 전날보다 90원(2.90%) 오른 322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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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는 도심항공 안전이 부각되면서 옥상의 점멸등을 만드는 업체가 수혜가 아니겠냐며 관련제품을 만드는 상장사를 찾기도 했다. 이번 사고처럼 안개가 매우 짙을 경우, 옥상의 점멸등도 무용지물이란 사실은 재난 테마주 찾기에서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찾은 항해등을 만드는 대양전기를 찾았지만 항공용이 아닌 항해용이란 설명을 듣고 테마주 부각을 접어야겠다며 아쉬워했다.


전문가들은 "남의 불행을 딛고 오르는 재난 테마주의 경우, 대부분 재난이 일회성이란 점을 감안할 때 수혜가 되더라도 펀더메탈에 영향을 끼칠 확률이 낮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분위기에 편승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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