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리면 빨리 늙는다…세포노화 촉진 발견
세포 노화 과정 촉진해 신체도 늙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울증이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켜 신체 나이를 더 빨리 늙게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의 BBC방송에 따르면 네델란드 소재 VU대학 메디컬센터의 조신 베르호벤(Josine Verhoeven) 박사는 연구에 참가한 2407명의 세포를 관찰했다.
이들 참가자 가운데 3분의1은 우울증을 앓고 있고, 3분의1은 과거 우울증 전력이 있었다. 나머지 30% 가량은 우울증 경험이 전혀없었다.
연구팀은 세포질의 노화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 참가자의 혈액을 채취해 말단소립(telomeres)이라고 불리는 염색체 끝에 붙어있는 단백질 조직을 집중 살펴봤다.
말단소립은 세포분열이 진행될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져 나중에는 매듭만 남게 되고, 세포복제가 멈추어 죽게 되는 것으로 밝혀져 이것이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결과, 우울증을 앓았던 참가자들의 말단소립이 우울증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짧았다. 이같은 차이는 음주와 흡연 등 생활방식의 차이를 고려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심각하고 만성적인 우울증 환자일수록 말단소립의 길이가 짧았다.
베르호벤 박사는 짧아진 말단소립은 인간의 몸이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에 반응한 결과일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번 대규모 연구는 우을증이 수년간 생물학적 노화와 연관이 깊다는 증거"라며 "특히 가장 심각하고 만성적인 증상이 있는 환자들 가운데는 생물학적 노화가 더 일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화 과정이 해로운지와 반전시킬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