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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국제화수준 여전히 미흡..금감원 "해외점포 평가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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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현지화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실적분석·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서 올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85개 영업점의 현지화 지표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이라고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현지고객비율·현지직원비율·현지예수금비율 지표가 전년 말과 동일한 2등급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자금운용비율, 현지차입금비율 등은 3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 모(母) 은행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지수' 역시 3등급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4.8%로, HSBC(64.7%), 씨티(43.7%), 미쓰비시UFJ(28.7%) 등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 소재 영업점보다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소재 영업점의 현지화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HSBC나 씨티 등 글로벌 은행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영업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은행들의 초국적화지수는 크게 낮다"며 "아직까지 은행들이 수익창출이 쉬운 국내영업에만 치중하는 등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현지화가 미흡한 점포에 대해서는 은행별, 점포별로 개선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각 영업점에 대해서는 현지화 이행실적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현지화지표 평가와 경영실태평가 유예기간을 기존 설립 후 1~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이달 중순에는 은행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지화평가제도를 실효성있게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 영업점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국내은행 해외영업점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억8270만달러로, 전년동기(3억3060만달러) 대비 14.5%(479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충당금과 영업점 운영경비가 늘어난 탓이다. 총자산이익률(ROA)는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지난해(1.13%) 대비 하락한 0.83%를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0.23%포인트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1.2%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외 영업점들의 규모는 늘고 있다. 총 자산 규모는 715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영업점 수도 33개국에 148개 해외영업점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 말(142개) 대비 총 6개의 영업점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7개)과 베트남(16개), 홍콩(12개) 등 아시아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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