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자금세탁·금리조작 등에 대한 규제 증가하나 인력풀 제한으로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시아에서 수요는 늘지만 인재풀은 제한된 리스크관리와 준법 감시인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이들의 연봉 상승률은 미국 뉴욕의 두 배 수준으로 미국과 런던 연봉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수요 증가와 인력 풀 제한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의 은행 리스크 및 준법감시인의 연봉은 최근 급등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1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미국 인재 모집 컨설팅 업체인 로버터 해프 인터내셔널 런던의 닐 오웬 이사는 불룸버그에 싱가포르와 홍콩의 리스크 및 준법 감시인 연봉은 올해 20% 올라 런던과 뉴욕의 10% 상승률을 두 배나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 서비스와 대출관리 인수합병 자문과 같은 금융서비스 직종의 연봉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지난 1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회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시니어급 연봉은 25만싱가포르달러(미화 20만1000달러)와 180만홍콩달러(미화 23만2000달러)로 런던(17만5700파운드,미화 28만2000달러)과 뉴욕(32만359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노련한 전문가 인재풀이 작은 상황에서 전 세계 규제 당국이 은행들의 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자금세탁에서부터 이자율 조작에 이르는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런 직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오웬은 설명했다.


오웬은 “글로벌 금융허브 마다 리스크와 준법 감시인에 대한 절대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규제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산업 개편의 일환으로 자본과 부채, 유동성 규정을 엄격히 적용했고 은행의 자기자본거래를 축소하고 위험감수를 통제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화교은행의 개인 자산 관리 부문인 싱가포르은행도 리스크 관리와 준법 감시 부문 인력을 세일즈와 고객관리 인력보다 더 많이 확충했다.스탠다드차터드 은행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개인자산관리 부문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25~30% 충원했다.



또한 영국의 HSBC와 미국의 JP모건 체이스와 같은 세계 최대 은행들은 테러자금 세탁과 리보(런던은행간금리) 조작과 같은 사태가 터진 후 감독을 강화하라는 규제당국의 지시를 받자 관련 인력들을 대폭 보강하고 있어 관련 인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독 소홀로 테러리스트와 마약 카르텔에게 미국 금융시장 접근을 허용했다는 혐의를 받은 HSBC는 19억달러의 합의금을 물기로 하고 준법감시인 숫자를 46% 늘린 4894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에 대한 비용지출도 지난해 9월 이후 40%나 증액했다.

AD


HSBC는 금융범죄를 막고 규제 준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내년에는 이 숫자를 더 늘릴 계획이어서 이들의 몸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전망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